몸과 마음을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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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가볍게
  • 양성관 교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4.02.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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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관 백병원 가정의학과
양성관 가정의학과 교수

| 중앙신문=양성관 교수 | 날이 따뜻해지면서, 옷은 가벼워지지만, 몸은 무겁다. 겨울내 먹는 양은 같은데, 활동량이 줄자 음식이 모두 살로 갔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부자가 되길 원한다. 누구는 주식을, 누구는 채권을, 누구는 부동산을 사라고 한다. 어떤 이는 재테크의 시작은 짠순이, 짠돌이 되기라고 한다. 부자가 되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일단 많이 벌어야 한다. 월급을 받든(근로 소득), 사업을 하든(사업 소득), 투자를 하든(불로 소득) 상관없다. 메시가 부자인 이유는 작년 연봉이 780억원이기 때문이고, 빌 게이츠가 부자인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최고의 기업을 세웠기 때문이며, 워렌 버핏은 알다시피 오마하의 현자로 최고의 투자가여서 부자가 되었다. 일단 많이 벌면, 어지간히 돈을 쓰지 않는 이상 부자가 된다. 재산=소득-소비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일 년에 3천만원을 벌면, 한푼도 쓰지 않아도 10억을 모으려면 33년이 걸린다. 부자가 되려고 돈을 극단적으로 아껴쓰면, 사람들 사이에서 평판이 나빠진다.

봄이 되면 누구나 살 빼기, 즉 다이어트에 도전한다. 살 빼는 건, 부자가 되는 것과 정반대이다. 많이 벌고 적게 쓰면 부자가 되고, 적게 먹고 많이 쓰면 살이 빠진다. 체중 1kg은 7700kcal이다. 체중 5kg을 감량하려면, 평소보다 3만8500kcal를 적게 먹거나 더 쓰면 된다. 문제는 (돈은) 벌기가 어렵고, 쓰기는 쉬운 것처럼 (칼로리는) 먹는 건 쉬운데 쓰는 건 어렵다.

우리는 종종 회식을 한다. 주로 삼겹살이다. 삼겹살을 먹고, 술을 마시고, 후식으로 냉면이나 된장찌개를 먹는다. 회식을 한 후, 먹은 것을 살로 보내지 않고 태우려면 마라톤을 뛰어야 한다. (삼겹살 400g=2000kcal+냉면 600kcal+소주 한 병 300kcal= 총 2900kcal, 70kg인 사람이 40km를 뛰어야 2800kcal를 소모한다.) 하지만 그 어느 회사도 회식을 하고, 마라톤을 뛰지는 않는다. 먹은 삼겹살이 그대로 내 배에 달라붙는다.

그래서 부자의 핵심은 소비가 아니라 소득이듯, 다이어트의 핵심은 운동이 아니라 음식이다. 무조건 적게 먹어야 한다. 다이어트 약 대부분이 식욕억제제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적게 먹을 수 없으면, 같은 양이라도 칼로리가 낮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그 다음은 써야한다. 즉 운동을 해야 한다. 굶기만 하면, 몸 속에 지방 뿐 아니라 근육도 빠진다. 체중이 줄지만, 근육이 약해져서 몸에 힘이 없고 더 피곤해진다. 무조건 운동을 같이 해야 한다. 인생이 운칠기삼이듯, 다이어트도 음칠운삼이다. 음식이 칠이고, 운동이 삼이다.

봄이 온다. 운동과 식이 조절로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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