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의료공백 사태와 관련 “전공의들은 의료현장으로 복귀해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글에 “최근 전공의를 필두로 한 의사 집단행동으로 의료 현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의대 증원 규모를 확대해 의사 수를 늘리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반대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OECD 평균 3.7명에 비해 한참 적다”고 썼다.
이어 “서울이 3.4명으로 OECD와 유사하고, 나머지 지역은 1.8명으로 대한민국 의료 현실은 무척 심각한 상황일뿐더러 더군다나 내과, 외과와 함께 소아과, 산부인과 등 비인기과는 지방으로 갈수록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인천은 도서 지역의 의료 지원을 늘리기 위해 ‘1섬 1주치’ 사업과 270t 규모의 병원선 건조 등 의료 취약지 주민의 의료 공백을 메우고 지역 간 보건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결국 의료 인력의 부족이라는 문턱은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유 시장은 “윤석열 정부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의료 개혁을 통해 국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인데, 이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행동은 지방과 도서 지역의 의료 현실과 상당히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전공의의 집단 의료 거부 행동과 의대생의 집단 휴학은 있어서도 안 되고,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적었다.
계속해서 “의사가 존경받는 이유는 사람을 살리는 데에 있다면서 국민 안전과 생명에 직결된 경찰과 소방, 군대도 파업을 하지 않는 것처럼 의사들도 마찬가지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 시장은 “지금 당장 의료 현장에 복귀해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기 바란다”며 “의료 현장의 핵심으로서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의료 현실을 이성적으로 보고 현명하게 생각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