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인쇄물을 동료의원에 배포한 인천시의회 허식 의장이 25일 의장직을 상실했다.
이에 허 의장의 사퇴를 촉구한 광주광역시의회와 5·18 기념재단은 "당연한 일이다"고 논평했다.
25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심의·의결했다.
시의원 40명 중 33명이 참석, 24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반대표는 7명, 기권은 2명이었다.
인천시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25명, 더불어민주당 14명, 기타 1명이다. 의장 불신임 투표는 재적의원의 과반수(21명) 이상 동의로 의결된다.
허 의장은 불신임안 가결에 따라 2022년 7월 취임 후 2년 임기를 6개월 남겨놓고 불명예 퇴진했다.
허 의장은 지난 2일 인천시의회 의원들에게 서울의 모 언론사가 제작한 5·18 특별판 신문을 돌렸다
이 신문은 '5·18은 DJ 세력·北이 주도한 내란', '5·18 유공자 상당수가 5·18과 관련 없는 인물' 등의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의회 5·18 특별위원회는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의 신문을 배포한 허식 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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