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권용국 기자 | 김포시의 내년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지게 됐다.
시는 올해 애초 예산보다 511억원(3.2%)이 감소한 1조5591억원 규모의 2024년 본예산안을 김포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올해보다 386억원(2.7%) 감소한 1조3676억원, 특별회계는 125억원(6.1%)이 감소한 1915억원이다.
이와 별도로 774억원의 기금도 편성했다. 시는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실적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 세제개편 등으로 인한 세외수입감수와 정부와 경기도가 교부하는 지방교부세 및 조정교부금 감소 등을 예산 감소 이유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예산 규모가 2022년까지 꾸준히 증가했지만, 내년을 기점으로 점차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예산안은 건전재정 기조유지와 재정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성과가 미흡한 지방보조금 사업과 경상경비 절감, 선심성·전시성 예산반영 지양 등을 통해
일반회계 전체예산의 50.3%인 6892억원을 사회복지 및 보건복지 분야에 편성해 사회적 약자 및 취약계층 보호와 시민 체감형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세목별로 복지 및 보건사업 예산은 기초연금 1587억원, 영유아보육료 지원 534억원, 부모급여 530억원, 생계급여 445억원, 아동수당 385억원, 장애인 활동 지원급여 324억원, 어린이와 성인 대상 국가 예방접종비 83억원 등이다.
시민 체감형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계속비사업으로는 골드라인 증차 65억원 등 14개 사업에 426억원이 편성됐다.
2024년도 김포시 예산안은 이날 시작된 제229회 김포시의회 정례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