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인데…김포FC 홈구장 관중석 내년 4월까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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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인데…김포FC 홈구장 관중석 내년 4월까지 확장
  • 권용국 기자  ykkwun62@naver.com
  • 승인 2023.10.2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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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김포FC K리그 1 승격 조건'에 구단주 김포시 “사업예산 고민”
김포FC가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솔터축구경기장. (사진제공=김포FC)
김포시 프로축구단 김포FC가 사용 중인 솔터축구경기장(마산동)이 2년 만에 관중석을 확장하게 됐다. 사진은 김포FC가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솔터축구경기장. (사진제공=김포FC)

| 중앙신문=권용국 기자 | 김포시 프로축구단 김포FC가 사용 중인 솔터축구경기장(마산동)이 2년 만에 관중석을 확장하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K리그 1 승격 조건이지만, 여의치 않은 재정상황을 감안하면 조건 이행을 위한 구단주인 김포시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연맹은 김포FC의 홈구장인 솔터축구경기장 관중석을 내년 4월까지 K리그 1 최소기준인 1만석 이상으로 증축하는 조건으로 김포FC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인정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이사회에 앞서 예산 등의 문제로 K리그 1 승격 후, 관중석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유예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구단주들이 시설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구단의 승격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연맹은 김포FC의 승강진출 자격을 선 관람석 확장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주인 시는 이에 따라 다음 달 예정된 시의회의 2024년도 본예산안 심의를 통해 솔터구장 관중석 확장에 필요한 사업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등에 따라 긴축재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어렵게 솔터구장 조명과 전광판 교체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한 상태에서 관중석 확장에 필요한 4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야 해, 예산 심의를 앞둔 시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시는 조명탑 조도 등의 문제로 야간 중계가 불가능하다는 대한축구협회 권고에 따라 지난 18일 김포FC출자 동의안 처리를 통해 조명탑과 중계탑 교체 예산 33억원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시의원들은 김포FC의 선전에도 긴축재정 상황에서 축구장에 예산을 쏟아붓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이 걱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승격에 따른 선수 인건비를 포함해 추가로 부담해야 구단 운영비까지 심의 과정에서 거론될 가능성도 커, 시의 셈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예산 측면서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실력은 되는데, 시설기준이 안돼, 승격이 안된다면 '어떻겠냐?‘"며 "시의회 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포FC는 지난 22일 전남드래곤즈를 2대1로 누르고 3위 자리를 굳히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솔터축구경기장은 2021년 10월 김포시가 K리그 2 진출을 위해 김포FC 출범과 함께 K리그 2 시설기준(5,000석)에 맞춰 지난해 3월 기존 1076석에 4000여석의 가변석 등이 추가 설치돼, 김포 FC의 승격 예고에 따라 2년 만에 5000석의 가변석과 영구 편의시설 등을 추가 확충해 K리그1 경기 최소 관중석 기준인 '1만 석'을 채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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