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포천병원 확장 이전 해법 모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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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천병원 확장 이전 해법 모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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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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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포천병원 확장 이전 해법 모색하라.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경기도에는 도 의료원 산하 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 등 6개 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역할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많다. 특히 포천병원은 경기동북부 거점병원이라는 티이틀에 걸맞지 않게 그동안 제구실을 못해온 것이 사실이다. 시설의 협소와 노후, 진료과목의 공백이 원인이다. 그동안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이같은 요구는 번번히 묵살됐다. 급기야 시민단체들이 나섰다. 지난 18일 포천시청사 본관 앞에서 포천병원 확장 이전을 촉구하는 행동에 돌입 한 것이다.

포천지역은 도내 10만 명당 사망률 1위 지역이다. 또 건강수명 지표 또한 도내에서 꼴찌다. 특히 고령인구와 장애인 수가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등 등록 장애인 수 또한 도내 타 지자체 보다 50% 이상 많다. 그런데도 지역 의료 체계는 열악하기 그지 없다는 것이 포천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 때문에 시민들은 포천병원이 감당하기 어려운 질병 치료를 위해 1~2시간씩 걸리는 의정부, 또는 서울지역의 큰 병원으로 이동, 치료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 하고 있다. 그러면서 골든타임도 놓지는 일도 비일 비재 하다. 과다한 치료비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지역민이면서 포천병원 진료도 만만치 않다. 인근 강원도 철원 군민들의 의료까지 전담하다 보니 입원실 부족 등이 야기되고 있어서다.

거기에 진료공백까지 초래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의사를 구하지 못해 재활의학과 진료가 중단돼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때문에 그동안 셀 수 없는 개선을 요구했으나 나아진 것이 없다. 오히려 의료 취약으로 손꼽히는 포천 지역의 의료공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나마 버텨온 지역 기초 의료보건체계 마저 무너지고 있는 형국이다.

보건복지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도내 평균인 2.4 미만을 기록한 지자체는 31곳 중 절반 이상인 23곳에 불과하다. 포천시를 비롯 여주·연천·가평·양평 등 지역 도시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지역민들이 기본적인 진료조차 받지 못해 건강상 문제가 생겨도 방치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하는 '필요 의료 미치료율'을 봐도 열악함이 드러나고 있다. 그중 포천은 미치료율이 25%에 가깝다. 10번 병원을 찾으면 2번 넘게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공공의료는 지역민 건강은 물론 생명에도 직결되는 긴요한 문제다. 때문에 의료 환경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서둘러 해법을 모색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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