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세사기 가담 의심 등 불법행위 공인중개사 73개소 86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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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세사기 가담 의심 등 불법행위 공인중개사 73개소 86건 적발
  • 김주홍 기자  ju0047@naver.com
  • 승인 2023.08.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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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용인 등 15건 고발·수사 의뢰
업무정지 33건, 과태료 38건 조치
경기도가 ‘찾아가는 투자유치 컨설팅사업’의 첫 도-시군 간 투자유치 전략 합동회의로 광명시와 하안동 국유지 투자유치 방안을 모색한다. 사진은 경기도청 전경. (사진=중앙신문DB)
경기도가 전세사기 가담 의심 등 불법행위를 한 공인중개사 73개소에서 86건을 적발하고 이중 사안이 큰 15건은 고발·수사 의뢰했다. 사진은 경기도청 전경.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김주홍 기자 | 경기도가 전세사기 가담 의심 등 불법행위를 한 공인중개사 73개소에서 86건을 적발하고 이중 사안이 큰 15건은 고발·수사 의뢰했다.

경기도는 15일 전세사기 가담이 의심되는 등 불법행위를 벌인 공인중개사 73개소를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국토교통부, 31개 시·군과 합동으로 지난 522일부터 731일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대상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사고 물건을 1회 이상 거래한 공인중개사 95개소, 국토부 부동산소비자보호기획단에서 빌라와 오피스텔 등 부동산 거래신고 내역을 조사해 선별한 공인중개사 81개소, 도내 시·군에서 민원신고, 다가구 밀집 지역 등을 고려해 선정한 공인중개사 231개소 등 총 407개소다.

점검 결과, 공인중개사 407개소 중 73개소(17.9%)의 불법행위 86건을 적발했다. 그중 전세사기 가담 의심, 등록증 대여, 중개수수료 초과 수수 등 15건은 고발 및 수사 의뢰했다. 보증보험 미갱신, 이중계약서 작성, 계약서 미보관 등 33건은 업무정지 처분을 내렸고, 나머지 38건은 과태료 부과 처분을 진행 중이다.

고양시 소재 A공인중개사는 2019~2020년 중개한 물건 중 총 17(보증금 규모 35억원)에서 보증 사고가 집중발생한 사실을 발견,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전세 계약 후 소유자가 변경됐고 변경된 소유자는 다른 지역에서도 전세보증금을 다수 반환하지 않아 언론에 보도된 악성 임대인들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플랫폼에서 A공인중개사를 조회한 결과 ‘00마켓에서 보고 왔다고 말해보세요! 신축빌라분양 수수료 무료란 문구가 있어 분양 사업자 등과 연계된 전세사기가 의심돼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용인시 소재 B공인중개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사고 1건이 연계돼 점검을 진행했다. 해당 C빌라에 대한 임대차 신고 내역을 조사한 결과, 동일 임대인 등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6(보증금 규모 8억원)의 중개 사실을 확인했다. 2020년 사무소와 멀리 떨어져 있는 D빌라 분양 시 이를 전담해 전세 계약을 진행했으며 일부 전세사기 피해자가 있다는 민원이 있어 점검한 결과, 202011월부터 20212월까지 체결된 전세계약 8(보증금 규모 12억원)을 추가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B공인중개사는 신축빌라 분양사무실 직원을 통해 1건에 대한 수수료 500만원을 받고 중개했으며 해당 사항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았음을 인정했다. 나머지는 계약서 대필료만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추가 전세사기 가담이 의심돼 경기도공정특별사법경찰단에 수사의뢰했다.

고중국 토지정보과장은 공인중개사들의 전세사기 가담은 결국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것이므로 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려면 경기도가 건의한 공인중개사법 몰수추징 규정 신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5월 공인중개사의 전세사기 가담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취득한 범죄수익을 몰수·추징하도록 하는 공인중개사법일부 개정안을 국토부 등에 건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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