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세월 인천 소각장 건설 언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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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하세월 인천 소각장 건설 언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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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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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하세월 인천 소각장 건설 언제 되나.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인천시가 추진하는 권역별 소각장 조성계획이 제자리걸음이다. 민선8기 출범 이후에도 정체가 거듭되면서 소각장 확충문제는 인천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 이유는 물론 선정 지역마다 주민반대에 부딪치고 있어서다. 시도 이를 감안 주민들과의 소통과 수용성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지속적으로 해당지역 주민 설득에 나서고 있으나 이해관계가 맞물려 별무효과다. 인천에는 현재 송도 소각장과 청라 소각장 등 2곳의 소각장에서 하루 1000여 톤의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시설 노후로 언제 멈출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있다. 특히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전면금지 조치가 시행되면 이들 소각장을 통해 두 배 가까운 하루 2000여 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소각장의 처리용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시설 노후가 가장 큰 원인이다. 사정이 이러하자 인천시는 서부권(중구, 동구), 북부권(서구, 강화군), 동부권(부평구, 계양구), 남부권(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 4개 권역 광역소각장 조성을 추진키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1년 가까이 아직 입지 선정도 마치지 못하는 등 첫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 옹진군 영흥면 자체매립지 조성계획도 전면 백지화되면서 소각장 확충문제는 전혀 진전이 없는 상태다. 현재 입지선정위원회가 운영 중인 서부권도 마찬가지다또 연수구와 미추홀구, 남동구 등 3개 지역을 묶은 남부권은 소각장 신설 대신 현재 운영 중인 송도 자원순환센터(송도 소각장) 시설을 현대화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서구와 강화군이 사용할 북부권은 이제야 소각장 신설을 위한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부평구와 계양구를 묶은 동부권은 경기도 부천 대장동의 소각장을 광역화로 현대화해 공동으로 운영키로 했지만, 부천시의 반대로 새로운 입지를 찾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부천시의 반대로 현재 운영 중인 부천 대장동 광역화 건립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천 부평지역을 중심으로 부천시를 규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등 지역갈등으로 까지 비화하고 있다. 소각장 건설은 주민 의견 수렴 기간만 4~5년 정도 될 정도로 장시간 소요된다. 이를 감안할 때 2026년까지 소각장 건립을 담보할 수 없다. 인천시는 말로만 소각장 확보를 외칠 것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리고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기한 내 다양한 방법을 찾기 바란다. 민선 8기가 벌써 1년이나 훌쩍 지났다. 유념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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