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잊지 못할 경기·인천에서의 추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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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잊지 못할 경기·인천에서의 추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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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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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잊지 못할 경기·인천에서의 추억을.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경기·인천에서 17000여 명의 잼버리 대회 조기 철수 대원들이 새로운 체험을 하고 있다. 수원시엔 8개국 1300여명이 둥지를 틀었다. 용인에도 140여명이 짐을 풀었다. 일찍이 인천 체류가 확정된 영국 대표단 400여명은 8일 파주 적성 설마리 영국군 추모공원을 방문, 자국 참전용사들을 추모했다. 미국 대표단은 경기도 평택시의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로 옮긴 후 문화 체험 중이다. 이처럼 지자체가 마련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인원만 경기 35개국 13568, 인천에 27개국 3257명이나 된다.

이번 손님맞이로 경기 인천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아도 충분하다. 60여 개국에 달하는 청소년을 상대로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인천·경기 지역에는 선사시대 유적에서부터 미래 도시의 꿈이 담긴 공간까지 다채로운 체험 현장이 곳곳에 있다. 수원 화성을 비롯 세계문화유산도 여러 곳 있다. 반도체 등 세계적 최첨단 기업들도 즐비하다. 제대로 된 체험 프로그램만 운영해도 이들에게 또 다른 경기·인천의 참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면서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아쉬움도 달래 줄 수 있다. 지금까지 나타난 결과만 보더라도 대회 조직위원회의 사전 준비 부족에 미숙한 운영, 태풍 카눈북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대회는 엉망이 될뻔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원들의 안전과 체험을 위해 지자체가 이들을 보듬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비록 일정이 며칠 남지 않았지만. 세계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본국에 돌아가는 날까지 남은 기간 머물 곳을 연계해 주고, 의료진을 파견하고, 안전하게 체류하는 대책을 수립해 더욱 그렇다. 특히 새만금 야영장에서 조기철수한 스카우트 대원들은 주로 10대 청소년이다. 그리고 이들 중 다수는 오랜 시간 한국 방문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용도 적잖이 냈다.

이들에게 대회 조기 종료의 아쉬움을 접게 하고 또 다른 체험을 하게 한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투자나 다름없다. 경기 인천의 빛나는 문화유산과 다양한 매력, 인심을 알리는 일이기도 하다.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떠나는 날까지 대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 주는 일이다. 잼버리 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래야 머물렀던 지자체에서 잊지 못할 추억도 더 많이 안고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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