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령층 경제활동 지원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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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령층 경제활동 지원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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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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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고령층 경제활동 지원책 마련해야.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우리나라 일하는 60세 이상 노인 수가 10년 새 2배로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월 60세이상 취업자는 577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41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에서 있어서 역대 최대다. 전체숫자로 볼 때 2013년 2월 273만4000명의 2.1배로 급증한 것이다. 이는 1955~1963년 사이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가 모두 60대에 접어들며 고령 인구 자체가 늘어난데 기인한다.

또 안정된 노년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까지 어려워지자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인들이 취업에 나서는 배경이 이렇다는 사실은 지난해 7월 발표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서도 찾을 수 있다. 55~79세 고령층 가운데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비율은 2012년 59.2%에서 작년 68.5%로 대폭 상승했고, 일하고 싶은 이유는 절반이 넘는 57.1%가 생활비에 보탬이 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덩달아 60대 이상 여성들의 취업자수도 급증했다. 지난달 60대(60∼69세) 여성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4만5000명(8.2%) 늘어난 19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숫자는 육아나 가사를 하는 60대 여성 171만명보다 많은 것이다. 전체 60대 절반 이상이 돈을 버는 셈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더 실감난다. 육아를 하는 60대 여성은 3000명이 늘어난 반면, 가사를 하는 60대 여성은 1만7000명 줄었다. 집안에서 가사 대신 수입 목적으로 일을 하는 60대 여성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이런 현상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와 함께 고령층의 경제활동이 증가하는 추세와 맞물린 결과다.

그런가하면 현재 쉬고 있는 60대 여성들의 근로 희망 역시 상승 중이다. 일하기를 원하는 여성고령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얘기다. 맞벌이가 많아지면서 돌봄 수요 등이 증가, 60대 여성이 많이 종사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관련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성 고용율이 55.1%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6월 여성취업자수는 1년전보다 33만2000명 늘었다,

이중 60대 여성은 14만5000명이 늘어 30대 9만6000명, 50대 7만4000명을 압도 했다. 이런 상황을 놓고 볼 때 취업·소비·창업 등 노년층이 주체가 되는 경제활동에 대한 보다 촘촘한 지원책을 마련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노인 일자리 개발에 정부와 산업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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