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대 공연계 원로가 20대 여학생에게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해당 학교 캠퍼스에는 '학교법인의 독선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나붙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연계 원로 A씨는 지난 4월18일 여학생을 성폭행 한 혐의로 최근 구속된 상태에서 수원지검 안산지청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경기지역 예술대학교인 이 학교 캠퍼스에서는 학교 노동조합이 나서서 학교법인을 규탄했다.
이들은 대자보를 통해 "이번 성범죄를 저지르고 대학의 명예를 실추시킨 A씨는 20여년간 대학과 용역계약을 계속해왔다. 하지만 용역수행의 결과를 명확히 알기 어렵고 어떤 업무를 추진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수년간 교직원 숙소를 제공하는 등 일반적 용역계약이라 보기 힘든 점이 많았음에도 20년간 지속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구체적 이유와 배경은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한 관계자는 A씨가 학교법인 고위층과 학연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면서 A씨의 임용과 용역계약이 그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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