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활용 고민 깊어지는 도교육청 옛청사
상태바
[사설] 활용 고민 깊어지는 도교육청 옛청사
  • 중앙신문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3.06.29 15: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활용 고민 깊어지는 도교육청 옛청사.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경기도교육청이 광교 신청사 시대를 열었지만 옛 청사 활용 방안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옛 청사 활용방안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옛 청사는 부지 면적 3만3620㎡, 소재 건물만 11개로 꽤 넓다. 하지만 신청사가 개청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 활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자칫하면 광교로 떠난 경기도 도청자리와 함께 도심 속 빈 공간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도 크다.

이에 대해 임태희 교육감은 지난 26일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하고 있다며 내부 토론을 거쳐 정확한 방향이 결정되면 곧바로 공개할 방침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재매각보다는 교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도 비쳤다. 그러나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도 교육청은 임 교육감의 의중대로 교직원 연수원과 같은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모양이지만 실행이 만만치 않아서다. 또 이러한 용도로 사용 하기엔 수원 도심속 옛 청사 부지가 아깝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임교육감도 이를 감안, 교육청 내부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옛 청사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나 뾰족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난제도 닥쳤다. 전임 교육감시절 아파트를 짓겠다는 민간 건설업체에게 부지를 매각했으나 무산이 된 뒤 뒷마무리를 해야 하는 일이 생겨서다. 계약 해지를 요구한 건설회사 측의 요구를 최근 법원이 타당하다고 판단 강제조정함으로써 1050억원 가량의 중도금을 변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서다.

도교육청은 오는 7월31일 변제 시한까지 돌려주어야 할 중도금 마련을 위해 현재 경기도에 추경을 요구해놓은 상태다. 다행히 경기도의회 심사통과가 희망적이어서 부지 활용 계획 재수립에 숨통이 트였지만 재활용 고민은 해소되지 않았다. 교육청 부지 활용방안이 얽히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1년이다. 아파트를 짓겠다는 반도건설이 부지를 낙찰받으면서 시작됐다.

반도건설은 2021년 2월 교육청 부지 3만3620㎡를 공매에서 낙찰받았다. 당시 모두 16개 업체가 응찰했으며 낙찰금액도 예정가격 1157억의 갑절이 넘는 2557억이나 됐다. 당초 반도건설은 이곳을 약 5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진입로 확보 문제 등이 발생하자 사업을 포기하면서 사달이 난 것이다. 다행히 중도금은 물어주고 계약금 255억원은 챙기게 됐지만 원점으로 돌아온 활용 방안을 상쇄시키지 못함은 분명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