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수 성남시의원 “백현마이스, 제2의 대장동” 추가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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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 성남시의원 “백현마이스, 제2의 대장동” 추가 의혹 제기
  • 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23.06.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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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이덕수 의원이 19일 시의회 세미나실에서 ‘백현마이스 예비 평가위원 명단 사전 유출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장은기 기자)
이덕수 성남시의원이 19일 시의회 세미나실에서 ‘백현마이스 예비 평가위원 명단 사전 유출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장은기 기자)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성남 시민단체가 검찰에 고발한 백현마이스 예비 평가위원 명단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 한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이덕수 의원이 추가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19일 오전 성남시의회 4층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백현마이스 개발과 관련해 성남도개공이 특정 민간사업자와 유착해 가장 중요하게 관리해야 할 평가위원 명단과 평가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점차 현실화되는 것 같아 이렇게 2차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연 기자회견에서 성남시와 성남도개공은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의 민간 참여자 선정(심사)을 위해 평가위원을 공개 모집해 159명의 평가위원을 선정했다문제는 159명의 심의위원 명단이 유출된 정황이 나왔다고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7일 성남시 시민단체인 성남자유시민연합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공모를 담당한 성남도개공 관계자 등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했다.

이날 이 의원은 지난 7일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회의록을 제시하며 성남도개공 담당자는 명단유출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유출된 명단의 사람들이 최종 심사위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라는 황당한 변명을 하고 있다면서 공공 입찰에서 특정 사업자에게 명단을 유출한 것은 업무방해·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명백한 범죄라며 명단 유출된 경위를 정확히 파악해 오염된 명단을 제외한 풀에서 최종 심사위원을 뽑던지 여의치 않다면 처음부터 진행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이 밝힌 사업규모는 63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62000억원을 외부자금으로 조달, 즉 부동산 PF로 빌려서 조달하겠다는 재원조달계획을 수립했다이는 컨소시엄 출자자나 입점의향서를 제출한 회사들 중에서 아무도 오피스를 매입하겠다고 약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총 사업비의 약 98%를 빌려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쉽게 풀어보면, 아파트를 살 때 98%를 대출받아서 사겠다고 사업계획을 수립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우선협상대상자 컨소시엄은 벌써부터 A사나 경쟁컨소시엄에 참여한 앵커기업 등을 찾아가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이는 본인들이 이미 제출한 사업계획대로 하면 사업이 실제로는 실현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업협약을 체결하기도 전에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우선협상대상자 컨소시엄의 B개발을 대장동 사건의 화천대유와 비교하며 이번 사건의 핵심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투자자이자 시행사인 B개발은 지난 2월 설립된 부동산개발 실적이 전무한 회사로 사실상 김만배 회사인 화천대유와 같은 역할로 참여했다화천대유 역시 대장동 개발 직전인 20152월에 설립됐고 하나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해 대장동 공모 관련 내부 정보를 제공하는 등 역할을 했다. 이렇게 전달될 내부 비밀이 특정사업자에게 사전에 전달됐고 그 사업자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합해보면 백현마이스 사업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심의위원 명단 정보가 특정 사업자에게 사전 유출되는 범죄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며, 그 결과 실현 불가능한 사업계획을 제시한 사업자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증단을 꾸려 진상조사에 나서줄 것을 신상진 시장에게 요구한다. 선정과정의 문제점과 절차상 하자가 밝혀진다면 즉각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행정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B개발은 올해 2월 설립된 부동산개발 업력이 전무한 회사라며 이런 회사가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냐면서 성남시장과 성남도개공 사장이 범죄 행위로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를 즉각 취소해주시길 강력하게 요청한다범죄 행위에 연루된 성남도개공과 A컨소시엄 관계자가 처벌받을 수 있도록 시장님께서 직접 수사 의뢰 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남시는 이 의혹에 대해 이미 감사 부서를 통해 경위 파악에 착수한 상태다. 시는 절차상 문제가 확인되면 필요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 206350에 전시 컨벤션 센터와 복합업무시설(임대주택 포함), 오피스, 호텔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오는 2025년 착공해 2030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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