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천 ‘학생성공버스’ 운행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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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천 ‘학생성공버스’ 운행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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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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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인천 ‘학생성공버스’ 운행 환영한다.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학생들의 통학권은 매우 중요하다. 안전 문제가 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원거리 통학을 시키고 있는 초중고등학생 학부모들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또한 통학권은 질 높은 학교생활과 성적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따라서 학생 통학권은 굳이 ‘맹모삼천지교‘를 거론치 않아도 모든 학부모들의 공통 관심사가 된지 오래다.

하지만 학생들의 등하교 여건은 그리 녹록지 않다. 도시규모가 확장되고, 버스 및 지하철 노선이 세밀하지 못한 인천시는 더하다. 이런 조건에 원거리 배정을 받은 중고등학생들의 경우는 본의 아니게 통학권을 침해받기 일쑤다. 개중에는 멀리 떨어진 학교를 오가려고 속칭 학생통학마을버스를 이용하지만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버스가 많아 이용도 주저한다. 사고 위험과 경제적 부담이 커서다. 또한 이사 등 부득이한 이유로 거주지를 옮긴 학생들의 통학권 침해도 마찬가지다. 일반 대중교통은 기다리는 시간도 만만치 않고, 여러 군데 정류장을 돌아다녀야 해서다. 또한 인천시내의 복잡성으로 인해 통학하기가 만만치 않고 심할 때는 왕복 2시간도 소요가 될 정도다. 그나마 대중교통이라도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이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통학에 많은 시간을 뺏겨야 한다.

이러한 등하교 조건 속에서 엊그제 인천시교육청이 먼거리 통학을 하는 관내 중고등학생의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생성공버스'를 운행키로 했다고 한다. 오는 7월1일부터 인천 6개 권역에서 시범 운행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운행지역도 연수구 송도 2개, 서구 청라·경서 3개, 검단 4개, 중구 영종 6개, 남동구 서창·남촌 3개, 부평구 일신 3개 노선 등 6개 권역 21개 노선이다.

대부분 대중교통의 사각지대로 불리는 곳이다. 이곳에 통학 시간대 45인승 버스를 무료 운행하는 것은 날마다 힘겨운 통학길에 올라야 하는 학생들에겐 가뭄속 단비나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승하차와 안전 지도를 담당할 통학도우미도 버스 한 대당 1명씩 배치된다고 하니 학생들 안전 통학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교육청의 이번 학생성공버스 운행에 아쉬운 점도 있다. 당초 76대 운행을 계획했으나 26대로 축소됐다는 사실이다. 당초 배제됐던 원도심 노선의 추가는 다행이지만 행정적으로 대중교통 노선 확장 등 당장 교통망 확충이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아쉽다. 학생성공버스가 자리잡기 위해선 운행 노선과 대수 확대가 필수다. 시범운행에서 보완점을 찾고 확대 방안을 마련, 안착 시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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