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사진인생 40년, 산에 빠진 20여 년 담겨
| 중앙신문=송석원 기자 | 산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작가의 철학과 감성적 시각으로 담아낸 조영수 작가의 산악 사진전 ‘산의 미학’이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혜화 아트센터 제1관에서 열린다. 사진전의 대미를 장식할 개전식은 6일 오후 2시에 마련된다.
산악 사진전 ‘산의 미학’은 조 작가의 사진인생 40년 중 산악 사진에 빠져 지낸 20여 년의 세월이 오롯이 담겨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또 하나의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산’ 끊임없는 작가 도전 허락한 특별한 존재
작가 한계 극복 과정, 작품 속 곳곳에 담겨져
산 사진에 매진하면서 산은 조 작가에게 겸손함을 알게 해준 특별한 존재이자 끊임없이 도전을 허락한 스승이었다고 회고한다. 한 컷 한 컷을 담을 때마다 산과 대화를 나누는 일이나, 가슴과 자연이 맞닿을 때 비로소 알게 되는 아름다운 자연, 그것은 곳 작가가 담고 싶은 작품으로 내어준다고 기억한다. 산과의 이런 소통 속에서 겪게 되는 ‘인간이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들이 모든 작품에 살포시 녹아 있다.
언젠가 작가는 겨울 산속에서 마실 물을 구걸하며 한계를 극복했던 아무도 모르는 그 산속들의 비경과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아냈다. 작가는 관객들이 이런 작품 안에 내재돼 있는 의미를 색감과 질감, 풍경 등을 반영해 ‘흥미진진’ 함까지 느껴보길 기대하고 있다.
조 작가는 40년 전, 선배의 카메라 가방을 들어주고 따라다니면서 생긴 기회로 카메라를 처음 만져보고 셔터를 눌러본 그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 후 어렵게 구입한 캐논 A-1이 첫 카메라였다. 캐논 A-1으로 선배와 함께 촬영하고, 현상과 인화를 공부하면서 작가의 뜨거움이 시작됐다.
인간 누구나 거스를 수 없는 사시사철 변하는 산의 신비로움까지 그대로 간직한 이번 전시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열리며,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조영수 작가는 경기도 이천에 거주하며, 사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향토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