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시 구매한 체납자 명품백 등 공항서 압류’...오는 6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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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시 구매한 체납자 명품백 등 공항서 압류’...오는 6월부터
  • 김유정 기자  julia6122@naver.com
  • 승인 2022.04.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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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방세징수법’ 개정
관세청에 위탁해 압류·매각
개인·법인 총 2811억원 체납
경기도가 ‘지방세징수법’ 개정에 따라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가 수입하는 물품에 대한 체납처분을 관세청에 위탁해 해외여행 후 입국시 휴대한 명품이나 해외 직구 물품을 공항에서 바로 압류하기로 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 중앙신문=김유정 기자 | 세금을 내지 않은 체납자가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구입한 명품백 등을 입국시 공항에서 압류하는 '지방세징수법'이 개정돼 곧 시행에 들어간다.  경기도가 오는 6월부터 '경기도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가 해외여행 후 입국할 때 휴대한 명품이나 해외 직구 물품을 공항에서 바로 압류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지방세징수법개정에 따라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가 수입하는 물품에 대한 체납처분을 관세청에 위탁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압류 후에도 체납액을 납부하지 않으면 관세청에서 고가품은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전문 매각기관에 공매를 의뢰하고, 소액 물품은 관세청에서 직접 공매한다.

위탁 대상은 지방세징수법에 따라 체납일로부터 1년이 지나도록 지방세를 1000만원 이상 납부하지 않아 명단이 공개되는 사람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올해 명단공개자를 관세청에 체납처분 위탁할 예정이다.

도가 체납자의 체납처분을 위탁하게 되면 관세청은 체납자가 입국할 때 휴대한 고가품을 검사 현장에서 직접 압류하고, 체납자가 해외 직구로 산 가전제품, 의류 등 일반 수입품은 통관을 보류하고 압류하게 된다.

압류 대상 물건은 체납자가 해외에서 구입한 후 입국한 명품백, 골프채 등 휴대물품 국내에서 소지하고 출국한 후 입국할 때 다시 반입하는 보석류 법인 등에서 구매한 일반 대규모 수입품 해외 직구로 산 가전제품·의류 등이다.

이에 따라 도는 421일 위탁 대상자인 도내 고액·상습체납자 개인 4135명과 법인 1464곳에 위탁 예고문을 발송했으며, 531일까지 약 한 달간 납부 기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들의 체납액은 개인 2004억원, 법인 807억원 등 총 2811억원에 달한다.

해당 기간 체납액을 납부하지 않으면 지난해 고액·상습체납 명단공개자들은 6, 올해 고액·상습체납 명단공개예정자는 올해 명단공개일인 1116일 이후 관세청에 체납처분을 위탁한다.

최원삼 조세정의과장은 해외에서 입국할 때 세관 검사에 걸린다는 것 자체가 체납자에게는 상당한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관세청과 협력해 체납자의 수입물품에 대한 적극적인 체납처분을 통해 공정한 납세 풍토를 정착 및 조세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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