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부 장관 ‘여당 주도로 채택’···국토위 26인 중 찬성 17인, 기권 9인
상태바
변창흠 국토부 장관 ‘여당 주도로 채택’···국토위 26인 중 찬성 17인, 기권 9인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12.28 14: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부족해도 도와달라” 양해 주문
국민힘, “국민 뜻 무시한 일방적인 독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여야 간) 우여곡절 끝에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사진은 진선미 위원장이 야당 의원들이 강한 항의 속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여야 간) 우여곡절 끝에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사진은 진선미 위원장이 야당 의원들이 강한 항의 속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채택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소집, 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에 대한 기립표결을 진행해 재적위원 26인 중 찬성 17인, 기권 9인으로 통과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변 후보자의 과거 발언 등을 문제삼아 보고서 채택에 강력 반대했으나, 민주당 의원 수가 과반 이상이 넘어 사실상 여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민주당 소속인 진선미 위원장은 "표결로 처리하는 것에 대해 그 누구보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서민들을 위해 부동산 문제나 여러 현안에 대해 그렇게 걱정하신다고 하면 조금 부족하다 생각하셔도 후보자가 본인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수도 있지 않느냐"며 (야당에) 양해를 주문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인사(人事)가 재앙(災殃)이다', '출세에 눈이 먼 폴리페서 변창흠'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지명 철회"를 촉구했으나, 단독 채택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국민의힘 소속 이헌승 국토위 간사는 "편파적 코드인사, 일감 몰아주기 등 새벽까지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그 동안 제기된 의혹이 증폭되기만 했다"며 "보고서를 채택하는 건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독주하겠다는 뜻"이라고 비토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조응천 국토위 간사는 적격 이유로 "변 후보자를 현미경으로 지켜봤는데 거두절미해서 너무 매도당한 점이 있다"며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시켜봤으면 좋겠다"고 옹호했다.

앞서 변 후보자는 SH 사장 시절인 2016년 내부회의에서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에 대해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또 공공임대주택 설계와 관련해서도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느냐"고 발언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