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에 이어 4개월만에 다시 0%대로 진입
| 중앙신문=김정삼 기자 | 올해 초 반등 기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0%대로 진입했다.
4일 통계청 ‘2020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0.1% 오르는 데 그쳤다.
코로나19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서비스수요가 약화됐다.
호텔 숙박료는 지난해 4월에 비해 6.8% 떨어지고 승용차 임차료(렌터카)는 16.0% 하락했다.
해외단체여행비는 10.1% 하락했다.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된 탓에 생화 가격도 4.2%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이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류는 6.7% 하락했다. 고등학교 납입금의 무상화가 이뤄지면서 교과서가 1년 새 67.4% 떨어졌다.
다만 코로나19로 늘어난 집밥 수요가 농축수산물(1.8%)과 가공식품(1.3%) 가격을 올렸다. 돼지고기(2.6%), 소고기(5.4%), 닭고기(7.4%), 달걀(12.3%) 등이 1년 새 대폭 가격이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1% 상승했다. 이 지표는 경제상황에 따라 변동폭이 큰 식료품과 석유류를 제외하고 물가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근원물가지수다.
구입빈도가 높은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0.3% 올랐다. 이 중 식품은 1.6% 올랐으나 식품 이외는 0.4% 떨어졌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할물가지수는 0.2%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2.9% 상승했다. 신선어개 9.3%, 신선채소 10.4% 각각 상승했다. 신선과실은 6.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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