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통합당, 총선 결과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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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통합당, 총선 결과 ‘설왕설래’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03.3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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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코로나19’ 한달 만에 호재 ‘반색’
野 ‘정부-여당’ 경제 실정 부각 집중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결과를 놓고 벌써부터 자당의 승리를 낙관하며 ‘설왕설래(說往說來)’ 하고 있어 관심이다.

‘마스크 대란’과 ‘대구 봉쇄’ 실언 등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악재’로 작용했던 ‘코로나19’가 한달 만에 호재로 바뀌는 양상이다.

한달 전만 해도 미래통합당에서 정부의 마스크 수급 능력과 중국발(發) 입국자 허용 등을 놓고 집중 포화를 퍼부을 정도로 상황이 민주당에 불리했으나, 정부의 코로나 대응이 국내외에서 상대적으로 호평받기 시작하면서 여론이 민주당에 우호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평이다.

이에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비상경제대책기구를 구성하는 등 정부·여당의 경제 실정을 부각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코로나 사태’ 초반만 하더라도 보건·방역 대응 실패에 경제 실정까지 악재가 겹칠까 우려했으나, 일단 한시름 덜게 됐다.

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은 "우리나라 방역체계가 세계적인 모델이 되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하고, 통합당과의 격차도 벌어지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45%에 다달아 당에선 ‘코로나19’가 호재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통합당 측에서 경제심판론을 들고 나온 데 대해서도 "국민들은 코로나 사태를 정략적으로 활용한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며 "정부가 하고 있는 긴급재난지원기금에 대한 국민 호응도 좋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도 "코로나19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보다 완치 환자가 더 많다“며 ”우리의 방역 체계를 수출해 도입한 국가도 늘어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반면 통합당에선 정부의 코로나19 정책에 대해 "자화자찬 이벤트는 그만하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초기 통제에 실패해 걷잡을 수 없는 확산이 일어났고, 그 이후 근근이 확산을 막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의 협조로 막고 있는 것인데 정부는 자신이 잘하고 있는 것처럼 홍보하기에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여야는 ‘4.15 총선’ 이후 의석수 계산을 놓고도 서로 ‘원내 1당’을 확신하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2022년 정권 재창출을 결정할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원내 1당 사수 의지를 드러냈고, 내부에선 의석수 과반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한 중진 의원은 "생각보다 선거판을 흔들 수 없을 정도로 초반 기세가 안정적"이라며 "서울 지역에서만 35석 플러스 알파가 있을 것 같다"고 낙관했다.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선 약진했지만, 이번엔 전멸할 것으로 우려하던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최대 3~4석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반면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원내 1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과반 정당을 만들어 6월 개원될 제21대 국회 개시 1개월 내에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을 완결해 제시하겠다"며 사실상 원내 1당이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처럼 여야의 각기 다른 선거 결과 판세에 국민들의 소중한 주권이 어느 당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지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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