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섭이 만난사람-'산림 박사' 여주시산림조합 이후정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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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이 만난사람-'산림 박사' 여주시산림조합 이후정 조합장
  • 김광섭 기자  jasm8@daum.net
  • 승인 2017.06.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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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이용해 조합원 소득 증대 되는 조합 만들 것’

|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여주 산림 통한 소득방법 찾아
조합원의 임업소득 확대 노력
산림경영소득단지 시범적 조성

 

Q 여주시산림조합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A 산림조합은 1962년 창립되어 우리의 산림을 푸르게 만드는데 각 마을에 조직된 산림계를 기반으로 최일선에서 55년간 산림녹화 성공의 중추적인 기관으로서 조림, 숲 가꾸기와 임도, 사방사업, 휴양림조성, 수목장 조성 등 산림의 이용과 유지관리를 주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1997년부터 상호금융업무를 시작하여 여주에서 가장 혜택이 좋은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Q 조합장님과 산림조합의 인연은?

A 저는 대학에서 임학을 전공했습니다. 재학 시 여주시산림조합에서 실습한 것이 인연이 되어 첫 직장으로 시작한 것이 25년이 지나 상무를 거쳐 현재 조합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산림전문가로서 한길을 걸어온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여주산림조합의 비전은?

A 프랑스 철학자 사토브리앙은 ‘문명 앞에 산이 있고 문명 뒤에 숲이 남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문명의 발생지가 숲이고 인간과 삶이 숲과 밀접하다는 말인데, 우리는 숲을 소중히 지켜 미래에 물려 줘야 함은 물론 숲을 지혜롭게 이용해야 합니다.

국토의 63%와 여주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산림을 이용해서 목재생산은 물론 임산물의 생산기지로 잘 활용하게 된다면 현재의 농업소득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여주는 구릉지가 많고 수도권에 가까워 산림을 잘 이용하면 미래가 밝아집니다.

여주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산림을 통해 돈이 나오는 산림을 만들도록 도와주는 것이 산림조합의 역할이라고 생각됩니다.

쌀, 고구마, 도자기 등 여주의 특산품에 표고버섯, 산나물, 고사리, 산양삼 등 임산물이 추가될 수 있도록 산림정보와 산림경영기술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조합원뿐만이 아니라 여주시민 전체의 소득을 두 배로 향상시키는 것이 산림조합의 목표입니다.

특히 여주에는 산림조합중앙회의 목재유통센터, 임산물유통센터, 산림버섯연구센터가 운영 중에 있습니다. 목재유통센터는 낙엽송, 잣나무 등 국산목재 활용하여 건축재, 가구재, 펠릿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임산물유통센터는 국산 산나물, 버섯 등 임산물을 가공 인터넷쇼핑몰 ‘푸른장터’를 운영해 전국적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산림버섯연구센터는 표고버섯 원목 및 톱밥배지용 종균과 느타리 종균들을 국내에서 가장 많은 품종을 보유하고 전국적으로 보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주시산림조합은 조합원의 임업소득 확대를 통해 여주의 경제적 이익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새로운 소득원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여주시산림조합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A 첫째는 조합원 교육입니다. 육성을 취임 초부터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해 오고 있으며 조경수생산자협회와 고사리연구회가 결성 됐습니다.

산에서 돈을 벌수 있는 방법을 조합원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관심 있는 조합원을 모집하여 경북 청송에 있는 임업인종합연수원에서 산나물, 조경수, 산양산삼, 버섯 등 임업교육을 3년째 무료 교육을 실시하여 80여 명이 이수했습니다. 올해 9월에 여성조합원을 중심으로 40명 교육생을 모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임산물 생산단지 조성과 유통매장이 건립입니다.

조합원이 생산한 임산물을 안정적으로 팔아 주는 게 조합의 업무입니다. 그런데 산림조합에는 임산물을 재배하는 조합원이 많지 않습니다. 산림을 이용하지 않는 것 인데 이는 정보를 몰라서 그렇습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단지를 조성하여 임산물 재배를 보급하고 생산자를 육성함을 물론 로컬푸드 매장을 확대하여 임산물과 농산물을 함께 이용할 때 임산물 소비가 촉진될 것입니다. 우리 산림조합은 미래의 먹거리를 임산물에서 찾도록 노력 하고 있습니다.

 

Q 조합을 경영하면서 겪는 어려움이 있다면?

A 임업에 대한 정책적인 무관심과 법적인 제한이 많습니다. 여주는 농촌 도시라서 농업위주의 정책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임업은 임업인 육성이나 지원, 산림소득단지 조성 등이 농업에 비해 상당히 적습니다.

산림의 공익적 기능은 연간 1인당 약 249만 원의 혜택을 받는데 비하공익용, 임업용 산지라든가 거의 이용할 수 없음에도 각종 세금은 이에 비하여 상당히 많습니다.

또한 산불에 나면 주택과 농업은 보상을 해주는데 산림 보상은 전혀 없습니다. 소나무 재선충이 발생하도 수십 년 된 나무를 베어내고 한 푼도 주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이 산림경영을 회피하고 있는 요인들입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산림은 탄소 흡수원으로 이에 따른 보상방업이 강구 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시급히 도입되어야 임업이 활성화 될 것 입니다.

 

Q 최근 들어 자연환경에 대한 공익적 기능이 중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산림의 경우는?

A 산림은 단기간에 수익성이 확보되는 사업도 아니고 공기정화기능과 토사유출방지, 물을 보전하는 수원함양기능, 산림휴양기능 등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보다는 국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적 성격이 강하므로 조합원이 조합을 이용하기에는 근본적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숲은 사람들이 사람이 존재하는데 곡 필요하고 쉼터이며 문명에 태어난 곳으로 소중히 지키고 보존해야 하므로 숲의 휴양기능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인근의 양평, 가평 등은 산림을 이용하여 휴양림이 수십 년 전 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양평군 양동면에 치유의 숲과 양평읍에 대규모 숲 체험시설이 완공되어 수도권 시민의 휴식처로 각광 받을 예정입니다.

여주는 남한강이라는 수려한 경관과 풍부한 물 자원을 가지고 있어 이와 산림을 연계한 산림 휴양시설의 도입이 절실 합니다.

이러한 산림휴양시설 도입에 각계각층의 공감과 행정기관의 협조를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산림은 경사가 급하고 가 기계화 작업이 힘들어 이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산에서 나오는 임산물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청정 무공해 식품입니다.

여주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산림에 대한 이용이 절실합니다. 그래서 여주에서도 산림을 통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빨리 찾아야 되는데 우선 산림소득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면서 산림경영소득단지를 시범적으로 조성해야 된다고 봅니다.

 

Q 조합원들의 권익신장을 위한 계획은?

A 생산자단체 육성입니다. 나무를 주업으로 하는 조경수생산자연구회를 뜻있는 분과 창립하여 15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2015년 임업인 교육 이수생을 중심으로 고사리생산자 조직을 결성하여 고사리 연구회가 창립되었는데 현재 25명의 회원과 약 2만평의 재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여주고사리 홍보를 위해 2016년 산북품실축제, 여주 오곡나루 축제에 ‘고사리 삼겹살’ 장터를 개설하였고, 2017년부터는 마른 고사리 공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산에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산림복합경영협회 창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인생철학이 있다면?

A 저는 여주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에서 산림을 전공하고 여주시산림조합을 첫 직장으로 시작해 25년을 산림전문가로 살아오면서, 여주의 산림 발전을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 합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 험한 길을 한번 선택하면 마다하지 않고 가는 것이 나의 인생관이며 전문가는 다른 곳에 눈을 돌리지 않고 오직 한길만을 걷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Q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세금만 내고 방치되고 있는 산림을 이용해야 합니다. 조합원님께서는 산림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산림조합에서 제공하는 교육과 정보를 적극 이용하셔서 산림조합을 믿고 산을 훌륭한 보물산으로 가꾸어 나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주시산림조합 이후정 조합장은?

1992년 여주시산림조합 입사

전) 여주시산림조합 지도상무

현) 여주시산사태취약지역 지정위원회 위원

현) 여주시환경영향평가협의회 의원

현) 국제로타리 3600지구 제26대 여흥로타리클럽(17~18년) 회장

현) 여주시산림조합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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