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건축현장 소음에 또다시 거리로 나선 요양원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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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건축현장 소음에 또다시 거리로 나선 요양원 어르신들
  • 고양=이종훈 기자  jhle2580@hanmail.net
  • 승인 2019.06.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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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명 요양원·요양병원 어르신들 길거리 나서 대책 호소

| 중앙신문=고양=이종훈 기자 | 100여 명의 요양원 어르신들이 소음대책을 호소하며 길거리에 나섰다. 27일 오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1148 오피스텔 건축공사현장 앞 인도에 예일프라자(10층) 빌딩내에서 요양중인 어르신들이 소음피해 등 대책을 호소하며 길거리 집회에 나온 것이다.

27일 오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1148 오피스텔 건축공사현장 앞 인도에 예일프라자(10층) 빌딩내에서 요양중인 100여명 어르신들이 소음피해 등 대책을 호소하며 집회에 나섰다. 2019.06.27 (사진=이종훈 기자)

예일프라자관리단(회장 조학선)에 따르면 D개발이 지하 7층 지상 15층, 181세대의 오피스텔을 건축하면서 분진, 소음,경계를 침범한 공사진행 등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요양중인 어르신들이 시끄러워서 못살겠다고 호소해 지난 19일 1차 집회에 이어 재차 길거리에 나서게 됐다.

이번 집회에는 지난 19일 1차집회 60여명 보다 많은 100여명의 요양중인 어르신들과 예일프라자 건물주등이 참여했다. 예일프라자에는 요양병원1곳과 요양원 3곳, 실버타운 1곳 등 요양중이 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어르신 400여명이 생활하고 있고 또한 학원과 독서실 등 소음과 분진에 민감한 업소들이 들어서 있다.

특히 요양원 원장들은 “소음 분진이 심해 퇴소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는 어르신들이 있어 걱정이다” 라고 말했다.

집회에 참여한 A할머니(86·B실버타운)는 “실버타운이 좋다하여 자식들이 보내 생활하고 있는데 소음이 심해 시끄러워서 나가려 해도 1년치를 선납해 놓은 상태이고, 원장이 설득해서 남아있기는 하지만 소음이 계속적으로 발생하면 더 이상 이곳에서 생활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3년여 동안의 공사를 마치고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D건설업체는 소음기준치를 넘겨 3번이나 고발될 정도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9층의 실버타운에서 요양하고 있는 B할머니(90)는 “생활하는 방이 공사현장과 바로 옆이다 보니 밤낮없이 소음땜에 잠을 잘 수가 없다”며 “원장한테 어려움을 호소해 봐도 마땅한 대책이 없다 해서 동료 어른들이 함께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집회가 끝나고 D건설회사측과 예일프라자관리단 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협상을 했지만 이견차이를 보여 앞으로도 집회는 계속될 전망이다.

D건설업체가 건설중인 오피스텔은 대지면적 1170㎡, 건축연면적 1만7040㎡(용적율 899%)으로 지난 2017년7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년여 공사 끝에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고양=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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