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진 보수···내년 지방선거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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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진 보수···내년 지방선거 요동
  • 중앙신문  jasm8@daum.net
  • 승인 2017.01.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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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여권과 야권 각축전 예상

| 중앙신문=중앙신문 | 여주·양평 도·시·군의원 무더기 탈당

출마예상자 민심에 정당 가입 눈치

새누리당 여주, 양평 소속 도의원과 기초의원들이 지난 12일 집단 탈당해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여주 김규창(여주2) 도의원과 양평 김승남(양평1) 도의원을 비롯해 여주, 양평 기초의원 5명이 바른 정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천은 송석준 국회의원이 새누리당에 잔류하면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이다.

이여양(이천 여주 양평)지역 정가에 따르면 새누리당 여주양평 지역위원장이었던 정병국 국회의원은 지난해 12월 27일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과 집단 탈당하고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김규창과 김승남 도의원의 탈당을 시작으로 여주시의회 이상춘 부의장, 김영자, 윤희정 시의원, 양평군의회 이종식 의장, 이종화 부의장이 집단 탈당하고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여주 원욱희(여주1) 도의원은 바른정당 중앙당이 창당하는 오는 24일 당적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며, 윤광식(양평2) 도의원과 김윤진(비례) 도의원은 새누리당에 잔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주시의회 이환설 의장과 이영옥 시의원, 양평군의회 박명숙 군의원, 박화자(비례) 군의원도 새누리당에 남기로 결정했다.

3선 연임제한에 해당되는 김선교 양평군수는 지난 19일 새누리당 여주·양평 지역위원장 공모에 서류를 접수해 제21대 국회의원 출마가 유력해지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해 4월 13일 실시된 제20대 총선에서 예상출마자로 꾸준히 거론됐었다. 현재 원경희 여주시장은 정확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고 있다. 이천시 송석준 국회의원은 새누리당에 그대로 잔류하면서 이천지역 도의원과 기초의원들의 큰 요동은 없는 상태이다.

 

이천을 제외한 여주와 양평의 도의원과 시·군의원들의 탈당으로 내년 6월 13일 열리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주와 양평 두 곳은 보수정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진영이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으로 나눠지면서 범여권과 범야권의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여주지역의 출마 예상자들은 민심을 살피고 경쟁자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태이다. 원경희 여주시장과 단체장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이충우 누리플랜 고문은 현재 말을 아끼며 별다른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 않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맞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정당 후보일 경우 공천과정에서 서로 어려운 싸움이 예상돼 상대방 입장차에 따라 서로 다른 정당을 결정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출마 예상자들도 보수정당이 두개로 나눠진 상황에서, 자신의 공천에 유리한 정당을 따져보는 등 셈이 복잡해지고 있다. 하지만 보수진영이 둘로 나눠지면서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범야권의 약진이 예상돼 새누리당 공천이 당선이라는 말도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순실 사태로 젊은 층과 기성세대가 보수진영에 등을 돌릴 경우 야권에게 텃밭을 내줘야 하는 상황도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순실 사태와 바른정당 창당과는 별개로 여주와 양평 두 지역의 노인층이 보수정당에 충성도가 높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새누리당 탈당을 비난하는 노인층도 상당수 있어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 정치인이나 출마예상자들은 현재까지도 어느 정당을 택할지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가에 몸을 담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일부 정치인과 출마 예상자들은 탈당할 경우 당락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노인층의 비난을 우려해 갈팡질팡하고 있다.”며 “재선을 노리는 정치인과 정치에 입문하려는 출마 예상자들이 어디로 가야하는지 셈이 바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경희 여주시장은 “(현재)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시간을 두고 어떻게 할지 신중하게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선교 군수는 “당이 어렵다고 새누리당을 떠날 수 없어 누군가는 낙후된 여주와 양평 지역을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 지역위원장 신청서를 접수했다.”며“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여주와 양평이 함께 협조해 발전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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