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7호선 연장구간 노선 변경 용역 3번째 입찰”
상태바
의정부시“7호선 연장구간 노선 변경 용역 3번째 입찰”
  • 의정부=강상준 기자  sjkang14@naver.com
  • 승인 2019.01.30 15: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경안 조건 완화 해 입찰키로…道가 수용해야 진행할 수 있어

| 중앙신문=의정부=강상준 기자 | 의정부시가 지하철 7호선 연장(도봉산∼옥정) 노선 변경 용역 입찰을 한 번 더 진행하기로 했다. 세 번째 입찰이다.이를 위해 변경안 조건을 완화, 수정하기로 했다. 다만 경기도가 이를 받아들여야 입찰이 진행된다. 앞서 두 차례 진행된 입찰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3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정치인과 시민단체,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추진 TF’는 지난 29일 제7차 회의를 열고 3차 입찰 방침을 정했다.

3차 입찰에는 노선 변경안 8가지 조건 중 경제성, 총사업비 10% 내 변경, 공사 기간 유지 등의 내용이 담긴 1∼3번을 제외한 나머지 조건을 없애기로 했다.지난 18∼22일과 22∼28일 진행된 1∼2차 입찰이 유찰되자 노선 변경안 조건이 까다로워 입찰에 선뜻 응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이미 검토한 노선과 중복되는 대안은 수용 불가’ 조건이 지목됐다.1년 전 국토교통부 고시에 앞서 경기도 등이 이미 다양한 노선을 검토한 뒤 가장 경제성이 있는 노선을 선택한 만큼 이들과 중복되지 않는 노선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TF는 낙찰자가 이들 조건에 충족하는 노선을 찾지 못하면 용역비 2억7000만원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기로 했다. 두 차례 유찰 직후 의정부시는 입찰 포기 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 한 곳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고 입찰 의향을 전해 온 기관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조건에 충족하는 노선이 나오지 않으면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시민 359명이 감사원에 청구한 공익 감사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들은 용역비용이 적절한지, 용역 진행이 타당한지 등을 살펴달라고 요청했으며 의정부시는 감사원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결국 의정부시는 TF 회의 결과를 토대로 경기도가 조건 수정을 받아들이고 용역비를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 세 번째 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하철 7호선 연장은 2024년 말 개통을 목표로 도봉산역∼의정부∼양주 옥정 15.3㎞에 6412억원을 들여 건설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월 고시했다.

도봉산역과 장암역은 기존 역사를 활용하고 의정부 탑석역과 양주 옥정역 등 2개 역은 신설된다. 그러나 의정부 민락2지구와 장암·신곡지구 일부 시민들은 역사 두 곳을 추가로 신설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도 역사 추가를 주장하며 관련 예산 92억원을 삭감했다가 의정부시가 대안을 마련하는 조건으로 원상복구 했다.

의정부=강상준 기자
의정부=강상준 기자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