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중앙신문 | 무더위가 물러간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겨울을 코앞에 두고 있다. 유난히도 큰 화재가 많았던 올 한해, 최근 10월 7일 경기도 고양에서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접하는 휘발유를 대량으로 저장하고 있던 옥외탱크저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제4류 제1석유류 위험물로 분류되는 휘발유는 장장 17시간에 걸친 소화활동 끝에 완전히 진압됐으며, 위험물 화재의 무서움을 상기시켜 주었다. 위험물 화재는 일반 화재보다 복사열이 강하고, 소화가 어려우며, 가장 일반적인 소화수단인 물로 소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어떤 종류의 화재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자동차에 연료를 주입하기 위한 주유소와 위험물을 운송하는 탱크로리 차량은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위험물 저장·취급시설로써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라 주유취급소와 이동탱크저장소로 분류되며, 해당 시설의 위험물 안전관리자와 위험물 운송자는 관련 법에 따라 매년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점검 결과를 3년간 보관하여야 한다.
안전을 위하여 필수적인 점검이지만 어려운 시설 기준과 복잡한 관계 법령으로 인해 난색을 표하는 위험물 안전관리자와 운송자를 위하여 인천소방본부에서는 위험물 정기점검 매뉴얼 앱(app)을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다. 앱(App)은 안드로이드OS를 이용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위험물 정기점검”으로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위험물 시설의 정기점검을 통해 위험물 안전관리가 원활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다시는 고양에서와 같은 위험물 화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