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여주시가 지역 내 교통사고 위험이 큰 곳에 ‘지그재그 차선’을 설치하고 있다. 지그재그 차선은 보행자 보호를 위해 횡단보도 인근 자동차 주행차선을 직선이 아닌 지그재그로 그린 것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등에 설치된 횡단보도 전방에서 자동차가 보행자 보호를 위해 서행할 필요가 있는 지점에 설치하고 있다.
여주시는 우선 여주우체국 사거리, 신륵사 입구, 영릉 삼거리, 오학초교 삼거리, 농협 여주시지부 앞 등 지역 도로 곳곳에 지그재그 차선을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린이보호구역 등 차가 서행해야 할 장소에 지그재그 차선을 확대 설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지그재그 차선은 영국에서 도입됐으며, 지난 2010년 서울청이 서울의 주요 교차로 10곳에 지그재그 차선을 설치하고 운영해 본 결과 교통사고율이 15% 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후 2014년 4월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설치 근거가 마련돼, 전국에 설치되고 있는 ‘안전운전 차선’으로 흔히 ‘지그재그 차선’이라 부르고 있다.
지그재그 차선은 일반 도로에서 볼 수 있는 마름모꼴 표시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서행’하라는 뜻으로, 주행 중 앞에 차량이 있을 경우에는 바닥에 있는 이 마름모 표시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학교 앞이나 횡단보도 앞처럼 서행을 해야 하는 곳에 더 강력하게 주의를 요구하기 위해 지그재그 차선을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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