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접경지에 통일경제특구 설치”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서

2018-08-15     박도금 기자

“평화 정착이 진정한 광복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제안”
경기도 접경지역 기대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에서 남북 경제협력을 본격화할 뜻을 밝히자 경기도 접경지역 지자체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야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며 “평화가 경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통일경제특구 설치, ‘판문점 선언’에 합의한 철도와 도로의 연내 착공,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언급했다. 또 향후 30년간 남북 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최소한 170조 원에 이를 것이란 국책기관 전망을 제시하며 전면적인 남북 경제협력 효과를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파주와 연천 등 경기북부 접경지역 지자체와 주민들은 남북경협의 파급효과를 기대하며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파주시는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은 물론 지역에 통일경제특구가 조성되면 지역발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는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반환 미군기지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파주에는 개성공단 재개에 대비해 ‘개성공단지원 복합물류단지’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1200억 원을 들여 파주시 탄현면 성동IC 부근에 16만 5000㎡ 규모로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지원하는 생산시설과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파주는 북으로 가는 길목으로 남북 경협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통일경제특구 조성과 함께 눈부신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등 그동안 지지부진한 사업들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군도 경원선 연결과 통일경제특구 조성 등 본격적인 남북 경협 추진으로 낙후된 지역 개발에 새로운 동력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남북 화해 분위기와 함께 경제협력만 이뤄진다면 경기북부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