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배의 소통유머]공통점을 찾아라

2018-07-19     중앙신문

마누라와 국회의원의 공통점

1. ‌자기는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바빠 죽겠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매일 노는 것 같다.

2. ‌무슨 돈 쓸 일이 그렇게 많은지 돈이 부족하다는 소리뿐이다.

3. ‌내가 원해서 된 사람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4.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안다.

5.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면서도 꼭 내 핑계를 댄다.

6. ‌말로는 도저히 상대가 안 된다. 인간관계를 어려워하는 사람은 타인과의 차이점만 찾아낸다.

“이 사람은 나랑 이게 달라, 저 사람은 나랑 이게 달라.” 하지만 소통하는 사람은 공통점을 찾으려 한다. 상대방과의 공통점을 찾고 나면 다른 의견을 말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서로가 지닌 차이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어려움을 호소하고 결국에는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물러서지만, 소통의 대가들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믿으며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고 배척하기보다 서로의 공통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면 궁지에 몰렸던 소통의 문제도 새로운 장을 마련할 수 있다. 설령 그 공통점이 같은 축구팀을 응원하거나 같은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소한 것일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상대방에게서 공통점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전혀 이질적인 것들에서 공통점을 찾고자 하는 상상력, 그 공통점을 그럴듯하게 풀 수 있는 순발력이 있다면 당신은 1등급 소통 능력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