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폭행' 조재범 구속여부 오늘 오후 결정

2018-06-25     박도금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한국체대)를 비롯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5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렸다.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나온 조 전 코치는 "때린 선수가 더 있진 않으냐, 폭행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느냐, 심 선수에게 할 말은 없느냐"라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반복한 뒤 법원으로 들어갔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된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상습 상해 혐의로 조 전 코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 전 코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올해 1월 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총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선수 4명 중 3명은 여자 선수다.

조 전 코치는 지난 18일 경찰에 나와 "지시를 따르지 않아 폭행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그랬다"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조 전 코치의 폭행사건은 올 1월 폭행당한 심 선수가 충북 진천 선수촌을 무단 이탈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빙상연맹을 감사하면서 경찰청에 조 전 코치 폭행사건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청은 심 선수와 조 전 코치 거주지를 고려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를 맡겼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 폭행사건으로 빙상연맹에서 영구제명되자 최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