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교육감 후보들 선관위로부터 경고 받아

이재정 후보 ‘정당대회 참석’ 송주명 후보 ‘단일후보’ 명칭 사용

2018-05-29     박도금 기자

6·13 동시 지방선거에 출마한 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잇달아 서면경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경기도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기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전진대회’에 참석한 이재정 후보에게 서면경고 행정조치를 내리고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교육감 후보는 특정 정당을 지지·반대하거나 당으로부터 지지·추천을 받았다고 표방해서는 안 되는데 이 후보가 정당행사에 참석해 이를 어겼다는 게 경기도선관위 설명이다.

이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당시 행사에 참석한 사람 가운데 알고 지내던 사람이 많아 인사차 잠시 들렀던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초 송주명 후보(한신대 교수)도 ‘민주진보 단일후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가 경기도선관위로부터 서면경고를 받았다.

시민단체 ‘2018 소통과 협력의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자체적으로 경선을 주관, 지난달 23일 송 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한 바 있다.

송 후보 캠프 측은 “선관위 측에서 단일후보라는 명칭은 같은 진영에 경쟁후보가 없을 때 사용 가능하다고 알려왔다”라며 “지적을 받고 난 이후 단일후보 대신 ‘후보’와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선출한 후보’라는 명칭만 사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감 선거에는 이 후보와 송 후보를 비롯해 김현복 후보(문화나눔재단 상임이사)와 배종수 후보(서울교대 명예교수), 임해규 후보(경기교육포럼 대표) 등 5명이 출마했다.
이들 중 이재정 후보와 송주명 교수가 이념과 지향성에서 ‘진보’로 분류된다.

김현복 후보는 ‘보수’, 배종수 후보는 ‘중도’, 임해규 후보는 ‘중도·보수’를 표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