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관람한 김동연 경기지사 "영화 보는 내내 불편하고 화 나"

2023-12-04     김유정 기자

관람객 300만명을 넘기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을 관람한 김동연 경기지사가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하고 화까지 났다"는 글을 남겼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글에 "주말에 영화 서울의 봄을 봤다"며 이같이 전했다.

영화 서울의 봄은 약 44년 전인 지난 19791026일 궁정동 안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시해된 사건을 그린 영화다. 또 그해 1212일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중심으로 한 군내 모임인 하나회가 당시 육군참모총장인 정승화 계엄사령관과 최규하 대통령을 윽박해 군사반란을 일으켜 정권을 찬탈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영화 서울의 봄은) 권력과 야욕을 채우기 위해 일으킨 군사 반란을 다루고 있다""광주 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하며 진정한 봄을 막는 것에까지 이어진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하고 화까지 났다"고 적었다.

또한 "사기(史記) ‘백이열전에는 저자인 사마천의 한탄이 나온다""악행을 하는 사람이 천수를 누리며 잘 사는데 정작 고결한 사람은 힘들게 살다 요절하는 대목에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절을 위해 굶어 죽은 백이와 숙제, 그리고 희대의 도적인 도척의 예를 들며 "추운 계절이 되어서야 비로소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세상은 어지럽고 경제는 어렵다. 우리 사회에 시들지 않는 소나무와 잣나무가 많아져야 한다""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있어야 우리나라가 제대로 나아갈까요?"는 물음표로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