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호 도의원, 어린이박물관 입장수입 42억...경기문화재단 관리는 ‘뒷전’

2023-11-14     김유정 기자
황대호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3)이 14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문화재단 산하 어린이박물관 재정운영의 난맥상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질타했다.

이날 황 부위원장은 “2017년부터 20239월 현재까지의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의 유료 입장수입 총액이 4217876000이라며 같은 기간의 관람료 수입에 순세계잉여금을 더한 배분사업비의 합계는 3019805000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린이박물관의 관람료 수입을 경기문화재단의 배분사업비로 썼다면 합당한 용처에 적시 배분해 어린이들의 관람편의를 높이는 데 사용됐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황 부위원장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동화속보물찾기내 친구를 소개합니가같은 인기 전시장이 2011년 개관 이후 개편 없이 12년간이나 지속돼 노후화가 심각할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시대와 기술을 반영하지 못해 사용자 편의와 만족도가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튼튼놀이터같은 시설은 노후 부속품으로 인한 어린이 피부 손상 사고 발생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총체적인 부실과 위험징후들이 보고되고 있다고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황 부위원장은 현재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의 시설에서 긴급하게 보수와 교체를 요하는 공사가 총 10건이고 공사금액이 353000만원임에도 유료 입장료로 받은 수익을 시설 개선에 사용하지 않는 행태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적된 사항을 즉시 확인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점은 자세히 살펴 박물관의 시설 전반과 예산 배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황대호 부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말로만 저출생 문제를 외치고 아동친화적 도시를 구호로만 떠들 게 아니라, 우리 주변의 공공시설부터 세심하게 어린이의 안전을 살피고, 경제적 부담 없이 질 좋은 프로그램을 향유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