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현 포천시장 “피탄사고 살인미수 행위, 사격 중지·대책 마련” 촉구

백영현 포천시장이 지난 24일 발생한 미군 훈련장에서 날아온 피탄사고와 관련해 26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미군 측에 원인 규명 전까지 사격 중지와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6일 백영현 시장과 포천시의회 서과석 의장, 강태일 군 관련 시설 범시민대책위원장과 임원 등은 민간차량 피탄사고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서 사격 중지를 요청했다.

대책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는 “사격장에서 산 넘어 수백여m가 넘는 국도변에서 움직이는 민간차량 앞 유리에 맞은 피탄 사고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살인미수로 볼 수 있는 심각한 사항이라고 참석자 모두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회의를 마친 이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창수면 오가리 소재 미군 로드리게스 훈련장(이하 영평사격장) 후 문 앞에서 인근 주민들과 함께 사고 발생 원인 규명 전까지 사격 중지와 안전대책 마련을 건의하는 공동 입장문 발표에 이어 범시민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시민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또, 영평사격장 갈등관리협의회를 긴급 소집해 국방부 차원의 주민설명회 및 향후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키로 했다.

시는 이와 별로도 국방부와 미8군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 등 관련 기관을 방문해 진상조사와 합당한 보상, 사격장 폐쇄 또는 이전을 요구할 방침이다.

백영현 시장은 “포천 시민들은 국가안보의 최전선에서 지난 수십여 년 전부터 현재까지 모든 피해를 감내해 왔다”며 “계속된 사격훈련 등으로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관련 기관에 사격장 폐쇄를 포함한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후 6시 20분께 영중면 성동리에서 영북면 야미리 방면으로 운행하던 민간인 차량의 와이퍼를 관통해 차 앞 유리에 5.56mm 소총 총탄이 박하는 피탄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시간에 영평사격장에서 소총 사격 훈련이 시행된 것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