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리비교’ 27일부터 임시 개통…민북지역 주민·영농인 불편 해소 위해

민간출입통제구역 주민 등 ‘한정 허용’ 관할부대 미승인 성묘객 등 출입 제한 농지 성토와 골재 운반차량 출입 통제 현재 재가설 공정률 95% ‘다음달 개통‘ 접경지역 정주 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 김경일 시장 “주민들 편의 구축에 최선”

2023-09-25     박남주 기자
파주시가

파주시가 25일 지난 2016년 출입이 통제된 관내 파평면의 리비교(북진교)를 27일부터 임시 개통키로 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임시 개통은 교량 공사로 불편을 겪던 민간인출입통제구역 내 주민과 농민, 어업인들로 한정해 우선 허용하고, 적재중량 12톤 미만의 영농목적 차량만 통행할 수 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도보 통행, 관할부대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명절(추석) 성묘객 등 일반 출입과 적재 중량 12톤 이상 대형 화물차의 출입은 제한되며, 특히 농지 성토와 골재 운반을 위한 차량 출입은 종류와 관계없이 철저히 통제된다.

시는 관할부대의 요구사항을 수용, 민통 구역 출입 관리 목적의 초소 조성을 끝낸 뒤, 지난 15일 관할부대에 오는 27일 개통 계획을 통보했다.

리비교는 한국전쟁 종전 직전인 1953년 7월 미군이 건설한 교량으로, 2016년 10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을 받아 출입이 통제됐다. 결국 기초 안정성 문제가 발견돼 전면 재가설로 계획이 변경돼 현재 공정률 95%로 내달 정식 개통한 뒤, 군부대 요구사항을 올안에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리비교는 전진교, 통일대교와 함께 파주에서 임진강을 건너 민북지역으로 진입할 수 있는 3개의 교량 중 하나로, 파평면 장파리와 진동면 용산리를 연결해 접경지역의 사회 기반 시설 확충과 정주 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경일 시장은 “이번 임시 개통을 통해 민북지역 주민들과 영농인들의 불편이 해소되길 바란다”며 “관할부대와 협의해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