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사상 분당 흉기난동범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실시

2023-08-07     장은기 기자
20대

성남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범 최모(22)씨에 대해 경찰의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실시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된 최씨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면담과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정신 및 성격과 관련된 문항이 20개이며 40점 만점 중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판정된다. 결과는 검사 시작일로부터 열흘 정도 소요된다.

최씨는 체포된 후 "누군가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는 등 조현성 인격장애 성향을 보였다.

경찰조사가 이뤄짐에 따라 최씨가 사전에 흉기를 구입하고 동종범죄에 대해 검색을 해보는 등 계획범행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최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 2일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간다"면서 범행장소를 암시하기도 했다.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께 서현역 일대 인도에서 모닝 차량으로 행인들을 들이받고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흉기로 시민들에게 휘두른 혐의다. 그의 범행으로 14명이 중경상을 당했고 이중 60대 여성 1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