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대마 전자담배로 속여 흡연시킨 일당 등 22명 검거 ‘5명 구속’

​​​​​​​경찰, 전자담배 권유하면 ‘주의해야’ 지인 술자리 만들어 ‘합성대마 권유’

2023-06-06     허찬회 기자
합성대마를

합성대마를 전자담배인 것처럼 속여 유통시킨 일당 등 2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수원·용인시 일대에서 마약류를 유통·투약한 일당 22명을 검거하고 이중 5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피의자 중에는 합성대마를 전자담배라고 속여 피우게 하는 방식으로 마약류를 유통시킨 20A씨 등 4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사전에 대마 유통계획까지 세우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합성대마를 유통시키는 일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관련 피의자 4명을 검거하고 이중 3명을 구속시키는 등 합성대마 유통계획 사전 차단을 통한 추가 피해 예방의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A씨 등 4명은 선후배 사이로 올해 3월께 대마 유통 계획을 세우고 지인들을 손님으로 만들기 위해 술자리를 통해 권유하거나 복용을 거부할 경우 담배와 비슷하게 제조해 복용을 유도하자는 내용의 계획서를 작성하기도 했다이들은 사전에 작성한 계획대로, 실제 지인들을 불러내 전자담배라고 속이고 합성대마를 권유해 합성대마를 흡연하게 하는 방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대마 유통 계획이 작성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충남 천안에 버리는 증거인멸을 했다. 하지만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통해 하드디스크를 확보해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삭제된 대마 유통 계획파일을 찾아냈다.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합성대마는 텔레그램을 통해 서울에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마약을 판매한 유통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한편, 피의자들로부터 속아 합성대마를 흡입한 이들에 대해서는 전문상담기관과 연계해 추가 피해가 예방되도록 조치한 상태다.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중·고등학생들을 상대로 마약범죄가 발생되는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전담경찰관(SPO)을 통해 마약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는 한편, 마약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경찰 역량을 집결해 총력을 다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성대마는 합성대마 액상이 들어 있는 카트리지를 전자담배 케이스에 부착해 흡연하는 방식이라며 누군가 전자담배라고 하면서 피워볼 것을 권유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