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갯벌서 야간 어패류 줍던 3명 밀물에 고립, 40대 남녀 2명 숨져

한달새 무의도 갯벌서 해루질에 나선 3명 숨져 '대책 마련 시급'

2023-06-05     남용우 선임기자
인천해양경찰서는

인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 해루질(야간에 물이 빠진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행위)을 하다가 실종된 2명이 12시간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5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0시께 인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인근에서 3명이 갯벌에 고립돼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과 119는 해수욕장에서 500m 가량 떨어진 바다에서 60대 여성 A씨를 구조했다. 신고 받고 출동한 지 40분 만이었다. 구조된 여성은 저체온증 상태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나머지 40대 남녀 2명은 수색 12시간여 만에 인근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이들은 동호회에서 만나 갯벌에 해루질 하러 들어갔다가 밀물에 고립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는 지난달 17일에도 3명이 해루질을 하던 중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당국에서 통제를 강화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