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구직자 62% “면접비 받아본 적 없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설문조사

2018-05-15     한연수 기자

적정면접비‘3만∼4만원’ 선호
취업준비 ‘경제적 부담’ 가장 커


경기도의 고용지원플랫폼을 이용하는 구직자 10명 가운데 6명은 면접비를 받아 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지난 4∼10일 고용지원플랫폼 잡아바(http://www.JOBaba.net)를 이용하는 구직자 531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338명(62.8%)이 ‘면접비를 받아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면접비 수령금액의 경우 ‘1만∼2만 원’이 897명(16.9%)으로 가장 많았고 ‘3만∼4만 원’ 761명(14.3%), ‘5만∼6만 원’ 239명(4.5%), ‘9만 원 이상’ 27명(0.5%), ‘7만∼8만 원’ 12명(0.2%)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면접비는 ‘3만∼4만 원’이 2038명(38.3%)으로 최다였고 ‘1만∼2만원’ 1095명(20.6%), ‘거리에 따라 차등지급’ 1045명(19.7%), ‘5만∼6만 원’ 935명(17.6%), 7만∼8만 원 85명(1.6%) 등이었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경제적 부담’(47.6%)을 가장 많이 들었고 ‘주위의 시선(심리적 부담)’ 18.8%, ‘스펙 관리’(14.3%), ‘직무능력 향상’(11.3%) 등의 순이었다.

취업이 정말 어렵다고 느꼈던 적이 언제였느냐는 질문에는 ‘일자리는 제한되어 있고 구직자는 늘어나서 경쟁률이 올라갈 때’(31.8%), ‘상향 평준화되어가는 스펙을 따라갈 수 없을 때’(27.1%), ‘내가 원하는 조건의 회사를 찾지 못할 때’(22.7%), ‘나에게 맞는 적성을 찾지 못할 때’(13.3%) 등으로 답했다.

도일자리재단 관계자는 “구직자들이 취업준비에 경제적·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취업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