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꼬드겨 ‘노예’라고 부르며 SNS로 성착취물 1790개 제작한 남성들

2023-05-24     김유정 기자
경기남부경찰청

SNS로 12살 초등학생에게 접근해 친밀감을 쌓은 뒤 성착취물을 제작하게 꼬드기고 이를 소지한 10~30대 남성들이 검거돼 검찰로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동청소년성착취물의 제작·소지) 위반, 미성년자 의제강간 등 혐의로 10대 고등학생 A군 등 6명을 구속하고, 30대 B씨 등 19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까지 7개월간 12살 C양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성착취물을 촬영하게 꼬드겨 1790여개를 전송 받아 소지한 혐의다.

이들 중 일부는 스스로를 ‘주인’, 피해 학생을 ‘노예’라고 관계 설정을 했으며 역할놀이를 하는 것처럼 피해 학생으로부터 성착취물을 촬영케 했다. 고등학생 A군은 피해 학생에게 찾아가 성관계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피해 학생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 이들은 덜미가 잡혔다. 수사 과정에서 C양 뿐만 아니라 다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제작된 성착취물 4350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확인된 피해 아동청소년은 45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한 성착취물을 모두 폐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SNS로 낯선 사람이 환심을 사려고 하면 즉시 보호자에게 알리고, 개인정보나 신체 사진을 남에게 전송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