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14주기 맞아

권양숙 여사 ‘미완성 저서’ 등 전달 문재인 前대통령, 국회의장 등 참석

2023-05-23     박남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3일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권양숙 여사와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권 여사로부터 독도가 그려진 무궁화 접시 도자기와 노 전 대통령의 미완성 저서 등을 선물로 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정세균·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진표 국회의장 등과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추도식에 앞서 권 여사와 오찬을 함께 했다.

함께 배석한 한민수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무궁화 접시 도자기는 우리나라의 꽃 무궁화에다 한반도 지도와 우리 땅 독도를 표현해 조각해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2006년 4월 25일 독도는 40년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이란 내용의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독도 문제를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와 더불어 한일 양국의 과거사 청산과 역사인식, 자주독립의 역사와 주권수호 차원에서 전면으로 다뤄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무궁화 접시를 이 대표에게 선물한 배경에 대해 "독도가 대한민국 고유 영토란 점을 강조키 위해 (권 여사가) 선물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권 여사는 일본 군부의 독도 침탈사 내용이 담긴 책도 선물했다"며 "노 전 대통령은 이 책을 참모들에게 나눠주며 읽어보라고 권하기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권 여사가 선물한 다른 책인 '진보의 미래'에 대해선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직접 쓴 글이자 책"이라며 "시민을 위한 대중 교과서라고 볼 수 있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완의 책으로, 노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까지 끊임없이 매달렸던 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책을 권 여사가 선물한 의미는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수많은 물음들에 대해 답을 찾아가는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