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없던 일로’...박승원 광명시장 “30만 시민 승리”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 ‘타당성 없음’ 결론

2023-05-09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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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이 18년간의 역주행 끝에 백지화라는 종착역을 맞이했다.

광명시는 9일 기획재정부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에 대해 타당성 없음으로 결론짓자, 즉시 박승원 시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정부의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 철회를 환영한다이번 기재부의 결정은 아무리 국책사업이라고 해도 국민주권과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정신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명백한 사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의 공적(功績)은 민주적으로 장렬하게 저항해온 위대한 30만 광명시민과 당파를 초월한 협치로 시민과 함께 투쟁한 광명시 지역구 의원, 직분과 소명을 지키고 시민에 헌신한 공직자들의 승리라고 규정했다.

또 이날 입장문 발표에 함께 한 삭발 투쟁 시민들에게 용맹한 투지로 기재부 앞에서 눈물의 삭발로 30만 광명시민의 뜻을 대신했다며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광명시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의 사실상 백지화에 따라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로의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구로~하안~노온사 입출고선의 대안으로 추진했던 신천~하안~신림선등의 철도계획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추진한다. 이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광명하안2 공공주택지구와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개발사업도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 등을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해 시민 중심, 시민 주도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광명시 전역에서 시민들이 보여줬던 이번 항쟁의 들불을 광명시 미래를 위한 환한 등불로 다시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