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와 노인한테 255억 가로챈 가짜 투자사기 조직, 총책 등 13명 구속

2023-05-03     강상준·김유정 기자
해외선물거래

해외선물거래 투자를 빙자한 가짜 홈트레이딩시스템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투자자들을 속여 255억원을 가로챈 일당 40명이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 및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조직원 총책 A씨 등 40명을 검거하고 이중 13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 1월부터 최근까지 가짜 홈트레이딩시스템 투자사기로 107명의 피해자로부터 255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또한 구독자 수가 수만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과 카카오톡 채널로 투자자들을 광범위하게 모집해 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들은 투자전문가 행세를 하면서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였고, 가짜 투자화면에서 실시간 거래가 진행되는 것처럼 조작했다. 피해자들 주로 투자 경험이 적은 고령자나 주부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피해자는 혼자 10억원 이상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게 피해 받았다고 접수된 신고액수는 255억원 가량이지만, 일당 전체 계좌에는 3000억원 정도가 오간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경찰은 여죄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들의 범죄수익금에 대해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33억6000만원의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들이 해외 등에 은닉한 범죄피해금액을 찾아내 환수 조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