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태영호 녹취’ 진실 공개 촉구…대통령실 ‘여당 총선 공천 개입‘ 의심

‘한·일 관계에 대한 옹호’ 발언도 요청 권칠승,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 민주주의 근간인 ‘삼권분립 훼손 폭거’ 이진복 정무수석 ‘의혹 없이 해명해야’

2023-05-02     박남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공천을 들먹이며, 한일 관계에 대한 옹호 발언을 요청했다는 의혹과 관련,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총선 공천에 분명한 개입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직시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태 최고위원이 그 동안 야당을 향한 무리한 비난과 노골적인 정권 옹호는 대통령실의 공천 압박에서 기인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공천은 대통령실이 침범할 수 없는 정당의 고유사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녹취 내용대로 대통령실이 공천을 미끼로 당무에 개입했다면, 민주주의의 근간인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폭거이자, 불법행위"라며 "이 정무수석은 누구의 지시와 의중에 따라 태 최고위원을 압박했는지, 한 점 의혹 없이 낱낱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권 수석은 "더욱이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을 국민의힘 상임고문에서 해촉시킨 배경에 대통령실이 있다는 세간의 지적도 설득력이 있는데, 과연 그 배후의 정점에 누가 있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