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당 홈페이지에 ‘탈당계’ 제출…민주당 신고서 접수 즉시 ‘당원 소멸’

검찰 ‘2021 全大 돈 봉투 살포’ 수사 당 위해 선 탈당···의혹 해결 후 복당 검찰에 ‘선제 출석하는 방안 검토 중’ 검찰 현금 살포 규모 9400만원 파악

2023-04-26     박남주 기자
지난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 의혹(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온라인 홈페지를 통해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로 인해 당원 자격이 소멸된 송 전 대표는 "당 대표 재임 시, 발생한 부동산 의혹과 관련된 분들에게 선(先)탈당 후(後)의혹 해결 후, 복당하라는 대표로서의 결정을 본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한다"며 "당에 부담을 주지 않고 논란 해결 뒤, 복당하겠다는 마음으로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검찰이 자신을 출국금지하고 피의자로 전환한 사실을 접하고, 검찰에 선제 출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진 출두를 검토 중인 단계"라며 "다만, 변호사를 선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단 검찰과 일정을 조율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2021년 3~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 캠프에서 현금 봉투를 마련, 현역 의원과 대의원 등에게 전달됐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검찰이 파악한 현금 살포 규모는 9400만원이며, 이 돈을 살포한 의혹을 받는 인물은 같은 당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비롯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강래구(한국감사협회장)씨 등 캠프 관계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