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태영호 최고위원 발언으로 ‘시끌’…김기현 대표 겨냥한 ‘저격성 발언’ 논란

全大 때 전광훈 목사에 도움 요청 비난 김구 선생 발언' '주의 경고' 불만 토로 역사 문제에 대해선 소신대로 말 한 것 野 쓰레기·돈비리·성비리 비판은 해프닝 윤리委, ‘김재원-태영호 1호 안건’ 처리

2023-04-24     박남주 기자
국민의힘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자신이 속한 김기현 당 대표에게 저격성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태 최고위원은 2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먼저 저번 최고위 회의는 그 누구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 개인적 사유로 불참한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제가 최고위 회의에 나오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당원들이 선택해 줬기 때문"이라며 "‘3.8 전당대회’ 때 저는 여론조사 3%란 꼴찌로 시작했으나, 그렇다고 오만 곳에 도움을 구걸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저를 '간첩 같다'고 비난과 전당대회 기간 제 주변에서 전 목사에게 간첩 발언을 그만하게 해달라고 연락을 좀 해보라고 한 제안도 저는 단칼에 거절했다"고 역설했다.

이는 김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전광훈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실제 김 대표도 전당대회 레이스 초반엔 지지율 꼴찌를 달렸다.

태 위원은 또 'JMS(Junk Money Sex) 발언'과 '김구 선생 발언' 등의 논란으로 김 대표로부터 '주의' 경고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도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에 대해 "쓰레기·돈비리·성비리 민주당이란 야당 비판은 업무상 해프닝이었고, 역사 문제에 대해선 소신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태 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이 '김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냐'고 묻자 "오늘 제가 한 발언 그대로 받아달라"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윤리위원장과 위원들을 임명하는 등 윤리위 구성 절차를 끝내 (윤리위는) 잇단 설화를 일으킨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문제를 1호 안건으로 처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윤리의 회의는 황정근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돼 1주일 정도는 (회의를) 할 수 없다"며 "본격적인 윤리위 개최는 이번 주, 또는 내주 초쯤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