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 네이버와 두산건설 전 임원 재판행

차병원 관련자는 공소시효 지나 기소대상 제외

2023-03-22     장은기 기자
수원지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네이버 및 두산건설 전직 임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22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김진희 전 네이버I&S 대표이사, 이재경 전 두산건설 부회장 등 3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네이버는 2016년 9월 후원금 39억원을 성남시에 내는 대가로 분당구 정자동에 제2사옥 건축허가를 얻은 것 아니냐는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대표였고, 네이버는 후원금을 사단법인 희망살림(현 주빌리은행)을 통해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는 희망살림에 40억원을 후원했고 이어 희망살림은 성남FC에 광고비로 39억원을 집행하기로 했으며 네이버는 성남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특혜 아니냐는 의혹이다.

검찰은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김진희 전 네이버I&S 대표이사에게는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이재경 전 두산건설 회장은 2015~2018년 용도부지 변경 인허가 특혜를 위해 성남FC에 50여억원의 후원금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 연루된 차병원 및 푸른위례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했다.

차광렬 차병원 회장은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옛 분당경찰서 및 분당보건소 부지용도 변경의 인허가를 얻으려고 33억원을 성남FC에 후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차병원과 푸른위례프로젝트의 뇌물공여 혐의는 공소시효 7년이 지나 기소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