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 단속'…21일 의총서 '구속영장 부당성' 논의

김건희 여사의 '특검' 추진에도 '박차' 지도부, 당내 '단일대오' 유지에 주력 안호영, “여러 상황과 구속영장 분석” 박홍근, “與 3월 임시회 정쟁 氣막혀”

2023-02-20     박남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의 부당함을 강조하며 내부 '표 단속'에 나서는 등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의총을 소집, 당 지도부가 구속영장의 부당함을 설명하며 (당내) '단일대오' 유지에 주력하는 등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맞서기 위한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또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까지 이른바 '쌍특검'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2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2.21 의총’에서 야당 탄압 관련한 여러가지 상황을 공유하고, 이 대표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분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구속영장 분석 후 김건희 여사와 대장동 특검 등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이같은 전략은 검찰의 불공정·편파적 수사를 강조하며 '김건희·대장동' 쌍특검을 발빠르게 추진해 당내 결집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공분이 끊이질 않는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과 국민 다수가 찬성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 등도 늦지 않게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3월 임시국회 요구를 '방탄 국회'로 규정한 여당을 향해 "엉뚱하게 이 대표를 핑계 삼아 국회법에 규정된 3월 임시국회를 정쟁으로 몰고가 기(氣)가 막힌다"며 "김건희·대장동 쌍특검 추진을 무산시키려는 얄팍한 속내와 정치적 셈법"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당 지도부는 21일 의총을 시작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오는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전,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결정할 복안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검찰이 여러 차례 영장을 청구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