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아들 학교 안 보내고 학대 정황, 친부와 계모 체포

2023-02-08     이복수 기자
인천에서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 A군이 부모로부터 학대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부모를 체포했는데 현재 이들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친부 B(39)씨와 계모 C(42)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과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40분께 A군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B씨가 119에 신고했다. 소방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A군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당시 A군의 몸에서 심한 멍 자국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학대 혐의로 이들을 체포한 뒤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디지털포렌식 중이다. A군은 지난해 말부터 학교에 등교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 부부는 해외 유학을 준비해서 아들을 홈스쿨링한 것이라면서 학교 측의 등교 요청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씨 부부는 아들의 시신에서 발견된 멍 자국이 A군이 자해해서 생긴 것이라면서 학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 부부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