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봤나…대통령실과 불화설 ‘중도사퇴론’ 발끈

김기현 의원님 끝까지 함께 대결하길 일희일비 않고 당원에 비전·정책 제시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당대표에 당선 '대통령께 서운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김기현, 안철수 국힘 정체성에 맞는가 페이스북에 글 올려 강한 의구심 표출

2023-02-07     박남주 기자
국민의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대통령실과의 불화(不和)설로 '중도사퇴론'이 정치권 일각에서 회자되고 있는데 대해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봤느냐"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상대 후보인 김기현 의원님은 절대 사퇴하면 안 된다"며 "끝까지 함께 대결했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안 의원은 7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비전과 정책이 어떤 건지 당원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반드시 제가 자격 있는 사람이란 것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그래서 당 대표로 당선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이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와 '윤핵관' 등의 표현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한 데 대해 "대통령실 입장을 존중해 그런 표현을 쓰지 않기로 했다"며 '대통령에게 서운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이 '색깔론'으로 공격하는 것과 관련, "SNS까지 하실 시간이 있고, 부지런하다"고 신경전을 펴며 "저는 이미 처음에 민주당의 정체를 확실히 알고 같은 야당으로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함께 야당으로 싸웠다"고 회고했다.

안 의원은 "결국 ‘4‧7 재보궐선거’ 때 야당이 이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마련했고,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단일화를 통해 정권 교체에 일조한 것으로 제 생각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사진은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 후보의 과거 발언을 보면 그가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국민의힘 정체성에 맞는 후보인지 의심치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와 함께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인가 ▲사드배치가 국익에 해를 끼쳤는가 ▲햇볕정책 계승이 소신인가 등을 따진 뒤, 답변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