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안철수 ‘보수 텃밭’ 표심 자극…대구 방문해 ‘적합성’ 알리며 ‘세’과시

김기현, 지역 방송 출연 등 일정 소화 안철수, 당원들과 소통하며 지지 호소

2023-02-01     박남주 기자
국민의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도전에 나선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자신들의 적합성을 알리며 덧밭 가꾸기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31일 오전 비공개로 조한길 대주교를 예방한데 이어 오후엔 대구의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을 찾아 '이기는 캠프 대구 출정식'을 진행하는 등 세(勢)를 과시했다. 또 한국노동 대구본부 간담회와 지역 방송 출연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대구지역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김 의원은 최근 안 의원과 양자 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난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신경을 쓰는 눈치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여론조사 경향상 나 전 의원이 불출마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에 대한) 약간의 반발 심리가 있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안 의원이 갖고 있는 한계가 있는데, 지금도 분위기에서는 우리가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안 의원도 대구 북구을 당협 당원 간담회에 이어 서구 당협 당원간담회에 참석, 당원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은 북구을 당협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과의 호흡을 거론하며 '유난히 잘 어울리는 연대, 윤안연대'라며 "이미 두 번에 걸쳐 증명했는데, 처음엔 서로 단일화를 했고, 두번째는 인수위를 하면서 아무런 잡음이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구 당협 당원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 "한 표라도 다음 총선에서 가져올 수 있는 사람,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사람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겠느냐"며 "그런 생각들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지역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박정희정신 계승사업회 대표단 간담회 등을 마친 뒤,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고 총동창회 정기총회 겸 총동창회장 이·취임에 참석해 동문들과 친교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