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응’ 인천 학교 공기청정기 확대

인천시교육청이 매년 늘어나는 교내 미세먼지 피해에 대응하고자 시내 유치원과 초등·특수학교의 공기청정기 설치를 확대한다.

인천시교육청은 1일 발표한 ‘학교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통해 2020년까지 인천 내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내 공기청정기 설치를 확대키로 했다.

공기 질 검사 결과 기준치를 2년 이상 초과했거나 대규모 산업단지·대로변·대규모 공사장 인근에 있는 학교가 우선 설치 대상이다.

올해는 시비 등 16억5200만 원을 들여 417개 공·사립 유치원 1785학급에 모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 경우 호흡기 질환을 앓는 민감군 학생은 질병 결석을 인정하고, 실외 활동을 실내에서 할 수 있도록 간이 체육실과 소규모 옥외체육관 등을 각 학교 사정에 맞게 마련한다.

현재 실내 체육 공간이 없는 82개 학교 중 29개 학교에 올해 안으로 실내 체육 공간을 만들고 매년 확대할 계획이다.

미세먼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학교 실내외 공기 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 통합관리 시스템’도 시범 운영한다.

인천 내 표본 학교 5곳에 미세먼지 측정소를 설치한 뒤 공기 질 데이터를 송수신해 통합 관리하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에 내려진 미세먼지 특보는 2016년 25회, 2017년 49회,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6회로 매년 늘고 있다”며 “미세먼지 예보에 따른 실외 활동 자제나 임시휴업 등의 대응 요령을 각 학교 담당자들에게도 알렸다”고 말했다.